우선 지금 하는 일을 접으세요. 남자라면 운전 실력만 있으면 되고, 여자는 사대육신만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지인을 통해 성질머리 못돼 처먹은 재벌들을 물색합니다. 그리고 운전사나 가정부로 취업합니다.
늘 녹음기와 스마트폰을 준비하시고, 수 틀리면 녹음하십시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까치 나올 때 한방 터뜨리고 이전과 그 장면을 그대로 녹음하셔서 언론사에 제보하거나 경찰에 고발하세요. 돈 달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도로 걸려 들어가요. 터뜨리고 가만 계세요. 알아서 합의 보러 올 겁니다. ㅋ
얼마나 개조까치 사람을 우습게 봤으면 이런 농까지 할 수 있을까요? 보시는 분에 따라 불편하실 수도 있겠으나 이런 생각해 보셨나요?
미투가 불편해서 무슨 펜스를 친다고 하던데, 왜 그렇게 불편한지 본인의 과거 언행을 회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자를 사람으로 대하고 인간으로 존중했었다면 이런 상황이 전혀 부담스럽거나 불편하지 않을뿐더러 굳이 펜스까지 쳐가며 짜증 부릴 일 없을 겁니다.
몸매 좋아서 좋다고 한 걸 무슨 난리냐. 입장 바꿔 당신이 만약 길을 걷는데 할매들이 '총각, 물건 실하게 생겼어? 혹은 밤일 잘하게 생겼네? 아따 그넘 참 부실하게 생겼네.'라고 한다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게 칭찬인지 아닌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판단할 몫이 분명하죠?
여기저기서 갑질 당했네, 수사 받네, 구속하네 마네. 이게 왜 불편합니까? 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사람 나고 돈 났고, 돈 나고 사람 나지 않았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습니다. 이를 두고 수단과 목적이 혹은 본말이 전도된 또 다른 상황이라고 하는 겁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가 지닌 인격, 그런 인격에서 나오는 언행들로 평가되어야 하는 법이되,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의 위에 군림해서 막해도 된다는 면죄부는 아닙니다. 그러함에도 고작 돈 좀 가지고 있다고 감히 누굴 낮춰보고 하대를 하는 건가요?
내가 돈이 좀 있더라도 지금 말썽 난 이들과는 다르게, 아무리 부리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같은 인격체로써 생활하고 있다면 분명 당신의 입에선 불편이란 대신 그 상황에 대한 분노부터 나와야 정상일 겁니다.
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발전해온 이 언어의 존대가 정말 만인을 동등하게 생각해서 발전할 걸까요? 사농공상으로 철저히 나누어진 경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세뇌시켜온 지배계층의 교묘한 모략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보지요. 동창회에 가면 못 보던 선배들이 있습니다. 처음엔 존대를 좀 하다가 술만 들어가면 반말부터 욕, 심지어는 얼차려까지 시키려 듭니다. 이건 동창회 뿐만 아니라 남성 사회 전반에 퍼진 병폐죠.
연인으로 만나다가 어느 한순간 오빠라는 호칭이 불리는 순간, 몸종으로 변합니다. 야, 너는 기본이고 지 기분 안 좋다고 아무 데서나 화를 내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도 불사합니다. 데이트 폭력과 강간, 그리고 살인까지 이어지는 이 연결고리 속에 존재하는 상하의 개념, 과연 어디서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부부간에 더 심각합니다.
전에 농담처럼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와 난 막역한 선후배 사이입니다. 내가 선배죠. 의견 충돌이 있어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야 넌 참 말귀 못 알아듣네.'
'선배님이야말로 그래요. 제 뜻은.. 쫑알쫑알 나불나불..'
'아 거참 시끄럽네, 내 말부터 들어보라니까.'
'들으나 마나에요. 왜 같은 말 계속 반복하세요?'
'에이 씨발럼, 선배 알기를 개조즈로 알고선.'
이걸 바꿔 볼까요?
'A 씨, 내 뜻은 그런 게 아닙니다. 좀 더 들어보시죠.'
'선배님. 전 그리 알아들었는데 아니시란 뜻인가요? 그럼 다시 말씀해 주세요.'
열 낼 일도 없고 싸울 일도 없습니다. 길에서 차선 때문에 시비가 붙어도 마찬가지. 상대가 약해 보이면 곧바로 욕부터 나옵니다. 밑에 깔고 보자 이거죠.
그렇다고 해서 한글에서 존댓말을 지우자? 그건 더욱 아닙니다. 그렇다고 애들한테도 존댓말을 쓰자? 그것도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상대에겐 존댓말부터 해 보십시오.
한진의 이명희 씨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운전사나 가정부에게 존댓말을 했다면 저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존댓말 하며 욕하는 언어습관은 생기지 않으니까요.
직장도 마찬가지. 아무리 신입이라도, 어려도 씨자 붙이고 극존칭까진 아니더라도 존댓말을 해 보십시오. 그건 바로 사농공상의 세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세상으로 걸어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겁니다.
아무리 드러운 꼼수로 된 것이라도 하더라도 선하게 쓰면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돈 좀 있더라도, 지위가 높더라도, 남편이라도 나이 어린 연인이라도, 후배라도 존댓말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저런 시궁창에 처박히는 꼴은 당하지 않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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