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한자로 達人. 뭔가에 통달한 사람. 그러나 다소 통속적인 냄새가 풍기는 단어. 달리 말하자면 고수, 이건 高手, 약간의 폭력적이거나 사짜 냄새 살짝 풍기는 단어. 그렇다면 선수. 選手, 이건 과하게 홍등가 냄새가 납니다.
어제 저녁 대판으로 퍼마시고 새벽에 깨서 신문을 보다가 짜증이 나서 욕설을 퍼부었는데 사실 난 두 사람 다 좋아합니다. 남잔 확끈해서 좋고, 여잔 젊은 날 나의 참지 못할 양기를 주저 없이 받아주던 상상 속의 연인이니까. 후훗. 이거 성희롱인가여? 니 몸은 뽀르노가 아니잖여...
정신 차려 댓글들 훑어 보메, 누군가 점잖게 아랫도리도 관리 못하는 자가 어찌 일국을 통치하려 꿈꾸는가. 요 정도만 하고 물러 나렸다 하니 다들 옳소 합니다. (훔..언중유골이죠? 고마해라. 마이 뭇따 아이가?)
그러나 말입니다. 예로부터 똥 깨나 끼는 넘들 중에 아랫도리 건사 제대루 하는 넘이 없었습니다. 그걸 잘 건사했던 이는 위에서 말한 달인, 고수, 선수가 아닌 성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이들입니다.
하나같이 허구한 날 기집질로 집구석 조용할 날이 없었고 이로 인해 숱한 사람들이 이슬처럼 스러져 갔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덕적으로 티끌 하나 없는 무결점 도덕군자나 성인군자는 역설적으로 통치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겁니다.
정치판은 개판이고 진흙탕이며 생지옥에 온갖 사기꾼이 득시글 대는 곳입니다. 미꾸라지 가득 찬 곳에 열목어 넣으면 잘 자라나요? 금방 뒈집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 불의와는 전혀 타협할 수 없다면 모든 불의를 제압해야 마땅하고 그 손엔 피가 마를 날이 없을 겝니다. 그렇다고 불의가 없어지느냐.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언젠간 다시 자라나고 과거의 빚을 갚으려 하니 적당히 타락해서 또 적당한 타협하고, 아니꼬워도 눈 감고 넘어갈 위인이 그 자리에 가야 세상이 조용해 지는 법입니다.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사랑, 즉 불륜은 내가 해서 로맨스, 니가 해서 불륜이 아니라 감추면 알흠다운 추억이고 드러나면 돼지의 욕정라는 천부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들 모르겠지 하지만 언젠간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누가 감히 여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소릴? 언어도단입니다.
여자는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정말 그 정도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런 자 역시 지도자 감이 될 수 없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의 70%을 어장 관리에 쏟아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다른 일에 신경을 씁니까?
즉 성인군자는 중생을 계도하고 그들이 나아갈 바와 지표를, 혼자 동굴 속에 처박혀 고민하면 될 일이고, 제비는 열심히 남의 집 여자 노략질하되 들키지 않도록 하면 될 일이니, 정치꾼의 미덕으로 아랫도리 간수란 불가능한 항목을 넣지 말란 겁니다.
프랑스인들은 이런 일엔 대범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난 아니라고 봅니다. 지도 간수 못하는데 누구에게 강변하느냐는 양심의 소리겠지요.
욕지거리 퍼붓고 자격 없다 밑밥 깔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열 여자 마다할 놈 없고 오는 여자 막는 놈 없습니다.
그리고. 난 이 양반이 차라리 커밍 아웃을 했으면 어떨까. 만약 사실이라면 말입니다. 만약 아니라면 조만간 여러 연놈 콩밥 줄 서겠지만요.
또 그리고 이것이 만약 같은 패거리 내에서 일어나는 정적 제거라면... 분명히 후회할 날이 올 겁니다. 왜냐구요? 아까 말했듯이 아랫도리 지대루 간수하는 놈이 없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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