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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보이스 피싱이 장난이 아닙니다. 나 역시 하루에도 두세번 정돈 받습니다. 예를 들자면 충전금이 얼마 남았다. 해외 결제 확인해라. 택배 미수령이다. 택배 건은 나도 걸려들 뻔 했습니다. 그러나 이 범죄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노년층이나 청년층이나 걸려드는 비율이 엇비슷하거나 후자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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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과 넷에 도사들인 애들이 왜? 더 심각한 건 여자애들이 더 잘 낚인다는 거죠. 노년층도 여자들이 더 잘 낚인답니다. 해서 나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족 단톡방에 이렇게 뻐꾸기를 날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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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덜 카투사 갈 때 훈련용 총 준비했나?'
'.....'
'(마눌) 에이, 누가 총을 사갖고 가? 쓸데없는 농담하지마.'
'(딸) 눼눼, 우리 동네 PX에서 사갖고 가시면 됩죠. (어서 줏어들은 건 있어 가지고 설랑)'
'아니 농담인 줄 아니 본데... 카투사는 소속이 국방부 아니지? 미군 소속이지? 그리고 급여든 식사든 뭐든 미국에서 대주는 거잖아. 그런데 문젠 그 돈이 한미상호방위조역에 따라 우리가 내는 분담금에서 나간다는 거야. 우리 군 입장은 이미 갸들 돈까지 다 줬으니 훈련소에서의 비용만큼은 미국이 부담해 달라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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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분담금과 자국 국방 의무와는 연관성이 없다, 연장선상에서 보면 결국 분담금 역시 남침 억제력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 고로 카투사병의 훈련소 비용은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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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한미상호방위조약상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인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거지. 그래서 카투사병들은 입대시 훈련용 총과 일부 장비를 사비로 사간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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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건 좀 비싸니 엄마가 사고 딸은 수통을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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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둘눔 성난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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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다고 엄마는 인터넷을 뒤져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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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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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있다가 딸에게서 온 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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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름. 난 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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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떠들고보니 나조차도 혹시 그런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란 거죠.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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