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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6.25 전쟁 영웅이었다던 (?) 이의 부고기사가 나왔다. 얼마 전에 이 양반을 두고 현충원 안장이 타당한가 아닌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주 애매한 시기에 작고하셨네. ㅋ
이를 두고 혹자들은 대뜸 어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박시장과 비교하며 또 삐라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의 주장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어찌되었건 백척간두에 놓인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공적은 있으니 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비교는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뭐가 문젠데? 뭐가 문제이긴. 우선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고 누구에게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는 점일 게다. 장군은 이미 만주에서 간도특설대란 일제의 군체계에서 복무하며 일황에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 토벌에 참여했다. 참여라고 한 건 앞장 섰다라고 표현하기엔 사료들이 부족하니까.
이건 팩트다. 앞서 말한 혹자들은 이런 그의 일생일대의 패착은 6.25때의 무공으로 가려질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인데 맞는 말인가. 원칙대로 하자면 그는 해방과 동시에 처단되어야 할 최상위 부역자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과거를 감추고 독립군 때려잡던 실력을 발휘해서 6.25에서 전공을 세운 꼴인데 당대 그만한 장군이 없어서 였나. 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실력이 있던 장군들이 등용되지 못했다고 봐야 맞지 아니한가.
에를 들어 보자. 그가 그리도 잘난 영웅이었다면 그보다 더 뛰어난 전공을 올렸음에도 귀국조차 하지 못하고 먼 이국땅에서 묻혀버린 홍범도 장군은? 즉 시류에 영합하고 처세를 잘한 탓에 영웅이었지 기실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살아 생전 단 한번도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고 또 용서를 받지 않았는데 무슨 얼어죽을 영웅 취급인가.
반면 어제 먼저 간 이는 수십년간 단 하나의 오점없이 나라를 위해 헌신했고, 가고 난 지금 그가 가족들에게 남긴 건 빚 밖에 없으며 자살한 성추행범의 자식들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살아가야 한다. 어쩌면 이라도 옛말 하나 틀리지 않는가? 충신의 자식은 누대로 거지로 살고 난신역적의 후손은 누대에 걸쳐 호의호식한다더니. 오늘 죽은 자의 가족들을 보라. 평생 호의호식했고 누대에 걸쳐 자리 보전까지 되지 않았나.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게다가 어제 간 자는 그가 저지른 성추행을, 물론 가볍지 않은 죄과지만, 죽음으로 사죄했다. 어찌 사과 한번 하지도 않은 자와 비견될 수 있나.
죄의 경중을 따져도 할 말은 많다. 살인죄와 성추행, 그리고 반역죄와 성추행이다. 반역과 살인죄는 이미 팩트이나 성추행은 고소 건이다. 어찌 같은 무게로 달아 도매급으로 넘기나.
가끔 신문을 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는 때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 말도 되지 않은 비교를 해대며 우리 조상들에게 패악질을 하던 간신모리배가 구국의 영웅으로 변신하는 꼬락서니가 보여서 이다.
이 자는 현충원에 묻혀선 안된다. 지 말대로 다부동에 매장되든지 아니면 현충원에 묻고 그가 저지른 더러운 부역의 역사를 기록해 부끄러운 조상 덕에 잘 살고 있는 후손들이 다시는 우리 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카악,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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