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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시간 여행.
인생을 뒤흔든 시점은 얄밉게도 지나고서도, 한참 후에야 깨닫게 되더라? 그래서 다들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이리 했으면 어찌되었을가끼 상상하나 보더라구. 하지만 과학적으로 이미 불가능함을 알고 있는데도 자꾸만 그런 영화들이 나와 헛꿈을 꾸게 하는데.
그래도 우린 대안들을 찾고 있지. 추억의 장소로 찾아 간다든지 혹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든지. 이건, 내가 생각해도 참 정신 건강에 좋아. 핏발 선 눈을 뜨고선 살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와중에 찾는 달콤한 휴식이니까.
난 사람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거로의 회귀와 그 싯점에서 현재와 미래를 볼 줄 아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교훈적 차원이 아닌, 원래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정말 이건, 아직도 인간 외에는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거기까지야. 그 이상은 불가침의 영역이거든. 그렇지만 다들 그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오래 전 연인, 오래된 인연, 오래된 은원등등.
이제 다시 사랑하면 애틋할까. 끊어졌던 인연을 지금 다시, 억지로 혹은 어떻게든 계기를 만들어 다시 이어간다면 행복해질까. 오래전 나의 실수를 혹은 나 아닌 자의 실수를 용서와 화해로 받아 들인다면 남은 여생이 편안할까.
언제나 난 그러나야.
난 내가 지나왔던 과거의 길들, 시간들은 그냥 낡은 사진첩이나 잡지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아. 그냥저냥 보고선, 그땐 그랬구나? 그랬나? 정도야. 다시 그것들을 현재로 가져와 접목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왜 그런가 하면 말이지... 그땐 틀렸더라도 지금 맞을 수가 있고 그때 맞았더라도 지금은 틀릴 수가 있거든.
시간은 나를 향해 달려 오고 있지. 그리고 난 내 나름의 계산으로 달려 오는 시간 속에사 해답을 찾거든. 그러나 과거의 나와 넌 그 순간,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볼발 변수로 등장하더라.
나만 다치면 상관없어. 하지만 지금 내가 나 혼자인가? 아니거든.
머... 편하게 생각해.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같은 하늘 아래이니 언젠간 다시 연이 닿는다면 그 언젠가에 합당한 시간이 우릴 맞이 해 줄거라고 믿거든.
살고 보니... 다 꿈만 같더라?
그래도 자위하는 건.. 그 어떤 일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거야. 아무리 비극적인 만남이었더라도.
살아 있는 한, 우리에게 남은 날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행복할 거라고 난 굳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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