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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연전 IT 회사를 만든 후배와 협업하는 동안 들은 건데, 솔직히 조금은 웃깁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살았다니.
오래전부터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뭐든 잘되면 그것만 하지, 다른 건 눈 돌릴 틈도 없다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백화점식으로 방계회사를 늘린 요즘의 재벌들이 처한 위기는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만 역설적으로 IR 업계의 거대 공룡들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우주로, 바다로 그리고 생명공학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흐르다 보니, 그리고 정보의 홍수에서 독야청청할 수 없으니 어떤 경우는 선택과 집중을, 또 다른 경우엔 다각화란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제안했던 사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담배가게는 생활 밀접형 창업 아이템입니다. 그러니 인구 밀집도가 떨어지는 곳, 밤이면 공동화가 되는 곳, 뜨내기가 많은 곳은 오히려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그래서 요즘 커피와 담배, 그리고 맥주를 뒤섞은 하이브리드형 샵들이 있고 나름 꽤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만 문젠 비용입니다. 맥주 돌리고 커피 돌리고 하자면 종업원도 있어야 하고 각종 기계와 제반 장비까지. 말이 쉽지, 사람 손을 타지 않는 것들이 없다 보니 결국 앞에서 벌어 뒤로 까먹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난 그래서 오디오를 시작해서 엔틱을 붙이고, 담배를 겸업하다가 이젠 소소한 생활잡화까지 보탰으며 현재 나름 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괜찮게 나가는 아이템이 오디오에 사용되는 잭과 단자, 오일, 건전지입니다. 워낙 인터넷으로 판매도 하지만 오프라인으로도 심심찮게 주문이 들어옵니다. 마진율은 형편없지만 이게 모이니 하루 매상의 절반과 순이익의 1/3 정도를 담당할 때도 있네요?
하지만 명심하셔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첫째는 재고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요즘 워낙 물류망이 좋아 뭐든 주문하면 하루 만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당일 주문 방식으로 나간다면 대량 구매에 따른 할인이 없으므로 그만큼 마진율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적정량의 재고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선정한 아이템의 판로와 고객층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신선하고 톡톡 튀는 아이템이라도 판로가 없거나 고객층이 접근하기에 지리적으로 너무 멀거나, 직접 보지 않으면 구매가 어렵다면 입점시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난 이미 점포를 갖고 주력 사업이 있는 분들이 겸업으로 담배가게를 하시는 편이 제일 좋고, 그다음은 직장을 가진 남편이 퇴근 후 낮 동안 가게를 운영한 아내를 대신할 수 있는 구조도 나름 장점을 가진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일이 없는 분은 어렵다는 뜻은 아닙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그런 분들은 담배가 주력이 되면서 하나씩 붙여가는 방식을 택하면 되니까요.
오디오나 엔틱은 초기 재고 부담이 많습니다. 오디오는 이미 취미를 가진 분이라면 판로는 알겠지만 엔틱은 오디오보단 생활 밀착형 사업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도 판로만 찾아내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와 엔틱이 꽤 괜찮은 건 경쟁 관계의 유사 아이템이 드물다는 점입니다.
하여 남들이 좋아하고, 잘 팔리는 아이템 위주로 조금만 투자해서 일머리를 익히시면 그다음엔 도움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운산에선 이런 방식의 운영을 하시겠다면 페이퍼 워크에 대한 소정의 대가만 받고 지원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24시간 오픈된 상태로 회사는 돌아가고 있으니 언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문자나 메일, 전화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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