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세상/오디오 리뷰

Vitavox full set except for crossover

운산티앤씨 2018. 12. 12. 21:57














오랜 만에 멋진 물건이 나와서 포스팅해 봅니다.

영국 비타복스 (바이타복스?)의 스피커 풀 셋트입니다. 빠진 건 크로스오버.

구성을 볼까요?

VITAVOX GP1 1조
VITAVOX AK121 12인치/15옴 우퍼 1조
비타복스 스타일의 메탈 혼 1조 (진품은 아닌 것으로 추정)
1 인치 혼 드라이버 1조

콘지에 상처처럼 보이는 흔적들이 조금 보이지만 전혀 손상 없는 A급 상태입니다. 당연히 사운드는 정상.

그러나 나 역시 비타복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 뭐라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많은 평들이 강처럼 흐르고 있으니 시간 나실 때 일독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분명히 난 모른다고 했는데도 넌지시 간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간 헐렁하면 나도 공부해서 지식 쌓으면 좋겠지만 이런 희귀템들은 전문가들만 알고, 또 알아서 구매하시는 겁니다. 즉 난 이 거래에선 포터가 역할이지, 평론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아셨으면 합니다.

보기에도 매우 무거워 보이죠. 역시 난제는 운송입니다. 예상되는 파손은 혼의 경우 찌그러짐이 있겠지요. 포장 잘하면 괜찮습니다.

두번 째는 콘지 찢어짐입니다. ㅋ 이건 일단 터졌다 하면 한마디로 똥되는 거죠.

판매자가 책임지려 할까요? 후훗. 기대치가 너무 크십니다. 아마 난 제대로 했는데 니네 나라에서 뭐 잘못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나올 겁니다. 장기 분쟁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해결은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돌아가는 삼각지엔 삥 뜯는 양아덜이 죽 치고 있습니다. 올 때보다 두배는 달라고 할겁니다.

세번 째는 자석 뒤틀어짐입니다. 뭔 소리여 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일을 겪고도 토로하지 못하고 끙끙 않기만 하실텐데 의외로 유닛 사고 중 비중이 높습니다. 일단 자석 틀어지면 사용 불가, 수리 불가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장이라 반품 불가입니다.

가끔 포스팅해 놓으면 서푼 어치 검색 실력 자랑하며 가로채기 하던데, 상관 없습니다. 직구, 버튼 하나만 눌러 집앞까지 대령하는 건 옷이나 신발, 먹거리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늘 분쟁의 소지가 있죠. 그러니까 몇번 성공에 희희낙낙하시다가 썅깡 가시는 수가 있습니다. 쌍깡? 홍콩~~~~

이리 말씀 드리니 겁을 줘서 나에게 의뢰하라는 거냐. 노~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콘지 주욱 찢어지면, 자석 틀어지면 누가 감당하나요? 아마 석달 열흘은 시달릴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다면 의도가 뭐냐?

세상만사 내가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협조와 협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노하우와 경험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원칙은 나도 마찬가지. 비용 몇푼 아끼자고 소 잡는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몇번 당하고 나니 이젠 뭔가 좀 보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리입니다. 스피커든 앰프든 외관 외에는 절대 손 대지 않습니다. 가끔 먼지 털 때만 빼고. 수리비? 아깝지요. 오고가는 시간과 비용 생각하면 내가 해도 되지 않을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끔 샵에 오시는 분들 중 수리도 겸하면 돈을 더 벌지 않느냐. 역시 천만의 말씀.

케이스 열어 손 댔다, 어 하는 순간에 1-2시간 훌쩍 지나고 재조립하고 나면 항상 나사가 남습니다. ㅋ

그럴 시간에 포스팅 하나 더하고 좋은 물건 찾는 게 더 낫죠. 그러자면 경쟁력 있는 수리비가 나와야 마땅하죠. 딱히 할 일이 없으시다면 소일 거리 삼아 내장 꺼내는 보는 건 정신 건강에 유익합니다. 하지만 본업 제끼고 그러신다면 말리고 싶네요.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그리고 오디오는 운산에게. ㅋ

몇십년 전통은 아니지만 나름 노하우 갖고 있으니 탐 나시면 의논해 봅시다. 단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 가격은 생각하지도 마시고. 국내 시세보다 2-30% 정도 빠진다 여기시면 됩니다.

눈에 보이는 현찰만 돈이 아니죠? 우린 이제 그런 정도쯤은 알 나이가 되었습니다.



Deep Purple - Perfect Stran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