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마감이란 뜻이, 난 회사를 다니는 동안 실감 나지 않았다. 왜들 저리 부산하냐. 그동안 뭐하고 쳐자빠져 놀고 있다가 월말에 질알하냐고. 월말 마감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영업하는 눔은 어디서 밀어넣기나 줏어오고 장부 정리하는 인간들은 밀린 영수증 처리한다고 염병이었다.
그걸 왜 몰아서 하냐고? 변화 없이 매달이 그 모양이었다. 이런 질알은 자금도 마찬가지. 줄 돈 안주고 개길 때까지 버티다가 월말에 넣는다고 난리.
난 월말이나 평일이나 지금 상태에선 마찬가지다. 다 정리해두었으니 합산 확인하고 다음 달 계획 생각해 두고. 너무 즐거운 건 내가 다음 달에 뭘해야 하는지를 어떤 개너므 새끼한테도 보고 안해도 된다는 거지.
난 일을 할 때 나오는 아이디어를 따로 정리하지 않는다. 경험상 그걸 공표하면 일이 늘어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늘어나는 일이란게 고작 보고서 작성따위였으니까.
보고 받으면? 뭔 아이디어를 주든다, 아니면 방향 제시를 하든가. 니미 조또 개코도 없었다. 그리고 또 결과 보고서를 적는다. 결과 다 나왔는데. 이게 사람 빡치게 하더라고. 나중엔 일을 하는 건지 보고서를 적는지를 모르겠더라고.
근거 없이 뵈는 자신감...
톡 깨놓고 이야기해서 잘난게 뭐 있나. 내 나이면 다들 모가지 된다곤 하지만 버티는 놈도 있다. 처음 시작이 회사였으니 그 끝도 창대해야 하거늘 고작 부장으로 마무리했고 그나마도 대들다가 짤렸다. 나야 내가 작전을 벌였다곤 하지만 그건 혼잣 말이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짤린 게다.
전화할 곳도 없다. 아니 전화하기가 싫다. 얼굴만 봐도 짜증이 솟을 위인들을, 시간 남는다고 만나봐야 개좉같은 옛 추억만 들쑤지지 않나. 그래서 이름도 다 잊어 버렸다. 그 많던 뇬들도. ㅎㅎ
하두 혼자 노니 마눌까지 걱정을 한다. 너무 혼자인 거 아녀? 그래서? 어쩌라고? 지금이라도 나가서 명함 돌리며 친구 사귀나?
다 덧없는 일이다. 이 나이에선 가족들만 보면 되고 그들 위해 남은 삶 불사르면 된다. 그 개좃밥 샊끼들을 위해 허비한 시간이 너무나 아깝지만 흘러간 다음에야 떠난 버스 보고 손 흔들기지.
남자가 속을 다 게워내면 좀스러워 보인다. 어렵더라도, 힘들더라도, 당장 목구멍으로 신물이 넘어 오더라도 시팔 한번 내뱉고 견뎌야 하지 않는가. 대신 결혼 후 큰소리 땅땅쳤고 마누라 담배 심부름도 시켰고. 요즘은 안하지만. ㅎㅎㅎ
그려, 누린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게 싫다면 불알 띠고 자궁을 만들든지. 이것보단 떵개 낮은 포복이 낫다 싶어 견디는 것이지. 아니 그런가?
매일 거울 보며 칭찬한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지만 난 기상해서 거울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
'아놔, 그 새끼 누가 자식이길래 저리 잘났누?'
'넌 잘난 놈이니까 허접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랑 비교할 순 없어.'
도가 지나치다 보니 가족들 앞에서도 잘난 체를 한다.
'나같은 애비 있음 나와보라 그래.'
'나같은 남푠 새로 찾아 보등가.'
어차피 바꿀수 없는 진실을 갖고 농을 치지만...
과거에도 버텼고 지금도 버티며 앞으로도 버틸 나의 원동력은 지독한 자존감이고 자기애이다. 혹자는 그 자존감이 부서질 때 무너지리라? 이런 개새끼는 남의 말을 반도 아니 듣는 종자다. 자기애는 엇따 팔아먹었냐?
자존이 무너져도 나를 내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깟 자존감 무너져도 버티는 건데 시팔놈이 개잡소릴..
나라고 양아치 만나면 두렵지 않을까. 칼 든 놈 만나면 오금 저리다. 하지만 자존 뒤에 숨은 자기애는 그런 상황에서의 보호막을 발동시키지. 뭐냐고? 죽고 난 후 남는게 뭐냐고 질문을 던지면 그런 새끼들 똥꼬를 빨아 줄 수 있는 비위도 생기더라고.
미안하다만 난 나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적이 단 1초도 없다. 당연히 난 존재하고 했었고 존재하고,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존재의 이유는 너무도 다양해서 하나 정도 빠그러진다고 해서 지장 주지 않거든.
삶을 왜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나? 부족하지만 천하지 않다면 족하지 않은가? 더 많이 갖고 싶다면 위를 보지 말고 현재를 보라. 스스로 평가를 해보란 뜻이다. 난 더 가질 수 있는가. 아니면 더이상 나갈 수 없는가. 냉정하게 자신을 판단하고 평가하면 무리한 욕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를 알 것이다.
죽을 때 돈 많으면 덜 아프고 덜 외롭다는 것외엔 차이는 없다.
뒈지는데 뭐가 있나? 그러나 디질 때 덜 아프고 덜 외롭기 위해서 약탈하고 남을 괴롭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진통제 맞을 돈과 아파하는 날 보며 같이 슬퍼할 사람 몇이면 족하잖나?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또 그런 행복함을 즐길 자격이 있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도 난 거울 속의 나에게 이리 말을 건낼 것이다.
'그 새끼, 누구 자식이길래 저리도 잘 생겼냐.'
I am invinc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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