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이거 들어보지 않았다면 간첩이리라.

운산티앤씨 2022. 5. 26. 21:58

주제와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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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아침.저녁으로 마주치는 백골단 놈들의 검문때문에 치를 떨었다. 더하여 당시 가장 드세게 나섰던 명륜동 개자식들 틈에서 하숙을 하다보니 가끔 이넘들과도 돼도 않은 감정 싸움도 있었다. 뭐.. 주로 내가 깨갱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난 시위엔 가지 않았고 어울리던 두녀석과 허구헌날 술이나 마시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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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꽤나 시위에 자주 참여하던 녀석이 날 부르더니 훈계를 하는게 아닌가. 요약하면 우리가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 이 썩어빠진 대한민국을 뒤집어야 한다. 하여 질문하기를,

세상이 좃같은 건 나도 잘 아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겠냐?

부패, 군부 독재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좋다. 퇴진시키고 나면?

민주 정권이 들어서야지.

그래? 그 정권이 뭘 어떻게 해서 니들이 말하는 만인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지?

재벌을 해체하고 부정하고 부패한 자들의 부를 빼앗아 나눠줘야 하겠지.

?? 그건 아니지. 어찌되었건 합법적이라면 강탈이고 강도지. 다른 좋은방법은 없겠어?

안돼. 단숨에 뿌리를 뽑아야 해.

니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박정희, 전두환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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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얼굴만 붉히고 헤어졌지. 그래, 틀린 말은 아니고 반드시 그런 세상이 오긴 와야 하는데 문젠 그렇게 급격하지 않고, 피 흘리지 않으며 온건하게 세상을 바꿔 나가야 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면서 이 친구들과는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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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시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건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첫번 째가 바로 성추문이었다. 알게 모르게 누가 누굴 건드렸다더라 식의 카더라 소문이 꽤나 귀에 들어 왔다. 기집애들이, 상머스마처럼 해선 집에도 가질 않았고 같이 술마시고 골목에서 꽥꽥거리며 그날 먹은 안주를 확인 사살하는 모습은 일상다반사였으니 그 이후 오밤중에, 그런 사건이 생겨도 하나 이상할 일이 없었다. 이 대목에서 정권의 하수인들이 퍼뜨린 마타도어라곤 하지마라. 내가 피해자로 부터 직접 들은 것도 꽤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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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종석씨, ㅎ... 지금에서 속내를 털어놓는다먄 지가 뭔 아이돌이냐 아니면 인기 연예인이냐. 기집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며 시위 주도를 하는데 뜻은 좋다만 과연 이런 광신도적인 지지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또 누군가에겐 극한 반감 실어주기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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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왜들 그리 폐쇄적이고 지들만의 리그인지. 조금만 뜻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면 곧바로 배척하며 지들끼린 어떤 흉허물도 덮어주는 가상한 의리는 보여주었다만 그게 결국 일부 인들의 도덕적인 사지 마비와 범죄 의식의 결여된 찐따 철면피를 양산한 건 아닌가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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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대가리 새낀 바로 노후화된 나의 젊은날의 초상들에 둘러 쌓여 있었던 게지. 고 노무현씨도 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고. 요는 대안 없는 비판과 물러시지 않는 배수진의 시위엔 도가 텄지만 그 뒤가, 대책과 대안들이 부재한 게다. 우리, 회사에서 제안 없이 비판만 가하는 이들에게 뭐하고 한다? 그리고 야들이 나중에 결국 어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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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이 평등한 세상은 없다. 다만 부의 극심한 불평등과 어처구니 없는 사회의 계층화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수정된 사상을 가져야 하는데 수십년이 지나도 근본은 그대로이고 몸은 이미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녹아 들어 흐물거리는 것이지. 이런 놈들이다 보니 실력있는 자들, 아이디어 가진 자들을 배척하고 흉허물 가득한 지들만의 리그에서 이번에 니가해라, 다음에 너가 하고 식으로 사람을 데려다 쓰니 게나 고둥이나 개나 소나 좃도 아니면서 느닷없이 등극해선 개판치곤 욕만 직싸게 처먹는 시츄에이션이 반복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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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처첩을 숨기며 놀지 못한게 아니라 팬덤들에게 둘러 쌓여 상전 노릇하다 보니 똥오줌 못가리게 되고 좃만 달리면, 호의만 보이는 기집들에겐 사랑이란 미명 하에 지 꼴리는대로 휘둘러도 된다는 골때리는 연애관이 싶어진 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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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 우리들끼리, 우리가 최고야라는 오뉴월 늘어진 오이에 바늘도 아니 들어갈 좁아 터진 밴댕이 속알따지 수준의 인지 능력이니, 능력이 있는 자들에 대한 과격한 공격과 아집으로 뭉쳐진 독선으로 전체를 망가뜨리는 우를 봄했다. 서구 사회에선 이런 개혁의 세력들이 성공적으로 정치 세력화해서 세대 변화의 동력이 되었거늘 이 등신들은 그 수많은 희생을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는 있긴 있네. 오래 전 이야기한 죽음의 마케팅, 바로 니들이 시도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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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흘려 들으면 안된다. 지은 죄는 밉지만 잘한 것도 있으니 라는 세간의 썰도 새겨 들어야 한다. 그리고 계명구도는 뒷집 강아지도 아는 풍월이 아니라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금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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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아직도 그대들 편이라고 착각하는 꼬라지가 가관이다. 진 머시기라는 촉새같은 새끼들이 길길이 날뛰며난도질을 해도 제대로 된 반박도 못함은, 니들도 이미 알고 있다는 반증 아니냐. 수백명의 애들이 죽어 주어진 권력이라면 소중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휘둘러야 하거늘, 도적놈을 키우고 도적떼를 불러 들여 다시금 197-80년대 나와바리식 조폭 세상으로 만들었으니 니들이 훗날 어떻게 석고대죄할 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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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phwfq1wLJs?list=RD16y1AkoZk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