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세상/오디오 세상

Exhausted...

운산티앤씨 2018. 6. 29. 21:43




대략 아침 8시쯤 기상을 합니다. 그리고 대강 씻고 밥 먹고 나오면 9시 조금 넘는군요. 문 열고 먼지 털고 어쩌고 하다 보면 금방 10시. 힘들다고 아침 야부리를 잊을 순 없습니다. 서너 개 쏟아내면 대략 12시.

송장 출력하고 포장하다 보면 2시쯤 점심. 그리고 물건 전시하고 사진 찍고 올리다 보면 손님 오고, 이야기하다 보면 금방 4-5시입니다. 헐..입니다.

저녁은 건너뛰기 일쑤이고 거진 10시까지 앉아 글 쓰고 손님 맞고. 집에 들어가면 완전 녹초가 되어 골아 떨어집니다.

원래  잘 때 티브이를 켜놓는 버릇이 있었는데 도저히 아침 정신머리가 맑지를 않아 이젠 바로 불 끄고 커튼까지 내리고 잡니다. 오래된 버릇인, 자다 일어나 담배 피우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새 나라의 어른이 되는 걸까? 친구 만난 지도 1년은 다 되어가고 그나마 소식 묻던 놈들마저 이젠 전화도 없습니다. 해봐야 바쁘단 소리만 하니까.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었느냐, 이제 막 적자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는 정도죠.

오늘은 완전 종친 날입니다. 아까 올린 중국산 오디오, 그것 때문에 중국 여자애와 거진 4시간 이상을 붙잡고 씨름을 하다 이제 컵라면 먹고 다시 글 지랄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서럽거나 아쉽진 않습니다. 원래 그리 살아왔으니까요. 어쩌면 예전보단 낫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가족들 보살피고 얼굴도 아침저녁으로 보고. 좀 더 있으면 시스템도 안정되고 운동도 할 시간도 나겠지요?

내일은 또 다른 격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주에 들어올 샘플 관련해서 챙겨야 할게 하나 둘이 아닙니다. 이번에 호되게 당하고 보니 두 번 세 번 점검해도 모자란단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뭔 글을 그리도 많이 올리냐. 즉 할 말이 그렇게 많냐? 아뇨.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꼬라지에 가게인데 물건도 없고 주인도 병든 닭마냥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누가 오고 싶겠습니까?

논란거리가 될 말, 보기 좀 거시기한 글도 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 셈입니다. 아쭈, 이 시키 봐라? 까불고 있네? 일단 시선을 끌어야 하니까. 그리고 성격상 하고픈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 겸사 겸사입니다.

꽤 물건이 많이 쌓였는데 구매대행이니 스피커선 만드느니 수입하느니. 가게가 금방 꽉 찹니다. 내일부터 또 쏟아붓기 시작해야지요.

바야흐로 골 때리는 계절이 시작됩니다. 더워 죽겠어도 좀 참으시고, 가을은 왜 그리 또 빨리 오는지, 벌써 후덥지근한 냄새 속에 차가움이 묻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