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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난 분명히 밝히거니와, 난 애견인도 아니고 동물 애호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솝 우화에 '사나운 개'라는 제하의 짧은 교훈이 있습니다. 주인도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나웠던 모양인데, 참다 못한 주인은 그 개에게 '사나우니 조심하시오.'란 목걸인지 푯말인지를 걸어주었지만, 그게 욕인 줄도 모르고 개는 마냥 으쓱대더라는 거죠. 보는 이들마다 피하니 더욱 신이나 설치는 개를 보고 늙은 개 한마리가 널 욕하는 줄도 모르냐는 식으로 면박을 줍니다.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개조심', '맹견 주의'라는 페인트 글이나 팻말을 봅니다만 정작 들어가면 성질 못된 치와와나 변견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붙여두고 일종의 심리적인 안전을 도모하려 합니다. 한편으론 실제 사진의 개와 같은 맹견을 키우기도 하지요. 때론 주인도 잡아 먹어 탈이지만.
첫번 째는 중국의 대표견 짱아오입니다. 오래 전 미국으로 마약을 수출할 때 저 개의 우리 밑에 숨겨 갔다지요. 얼마나 사나운지 가까이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두번 째는 잘 아시는 투견계의 파퀴아오라는 핏불 테리어입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는 독종으로 알려져 있고, 이때문에 여러나라에서 사육이 금지된 맹수입니다.
마지막은 러시아의 코카시안 오브챠카란 개입니다. 사람보다 더 큰 덩치에 주로 늑대나 곰, 호랑이 같은 야생 포식자를 상대하도록 키워졌다고 하니...
연전 어느 개농장에 간 일이 있는데 한 젊은이가 짱아오 새끼를 두고 고민에 빠졌더군요. 6개월 되었다는데 이미 일어선 키가 나와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옆엔 애인인듯한 아가씨가 말리진 못하고 안절부절. 결국 내게 도움을 청합디다.
난 그녀를 그가 듣지 못하는 곳으로 데려와서 이리 말 해주었습니다.
'저 개가 싸질러 놓은 똥무더기를 보세요.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가세요.'
오래 전, 모 오디오 게시판에서 질이 좋지 않은 판매자 하나가 결국은 사달을 냈습니다. 그야말로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기기를 대강 소리만 나게 하고 팔고선 내 몰라라. 하지만 여기까진 애교였네요. 한 사람이 입을 열어 대중을 병풍 삼아 공격을 시작하니 그간 심약해서 속으로만 끙끙 않던 이들이 나서기 시작하는데, 그 중엔 여성들도 꽤나 보이더군요. 그리고 항의를 하니 듣기 정말 짜증나는 쌍시옷자를 섞어 욕을 하더란 거죠.
난 사나운 개일까요? 아니면 개조심 푯말 뒤에 숨은 치와와정도일까요?
내가 사이트와는 별도로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는 첫째 목적은 내 호구지책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꼴리는 대로의 사이트 운영 방식과 되먹잖은 터줏대감 몇이 여론을 좌지우지 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었고 또 앞서 언급한 저급한 이들이 없는 곳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나운 개든 푯말 뒤의 치와와든 대문 앞을 지키고 있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이용자들이 안도감을 얻고 소위 말하는 불량 판매자들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온다면 운영의 책임을 진 자로써, 손해는 분담하진 못해도, 그 정도 악역은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프 라인으로 나온 날 보고 전혀 상상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맞습니다. 딱 옆집 아저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갑남이지요. 하지만 여태까지 사기를 당하거나 설사 당했다 하더라도 원금 회수를 못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위협이나 위력이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을 통해서 이죠.
심지어 사기 피의자가 통화하고 싶다고 하면 난 형사에게 전번 알려주라고 합니다. 이건 대단히 위험한 짓일 수 있지만, 난 합니다. '어쩔건데?'
그리고 전화가 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호통을 칩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낭비한 시간과 돈이 얼마냐고. 틀린 말이 아니라면 반박 당하지 않는 법이고 시츄에이션을 잘 타면 충분히 가능한 시도입니다.
만약 당신이 사기의 의도를 갖고 있어 어딜 들어 가려하는데 문 앞에 사진처럼, 승질 둋까튼 개가 개가 버티고 있다면 감히 못된 짓을 할 생각이 날까요?
하지만 그 누구도 욕설이나 인격을 모독하는 태클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개는 대문 앞에 한마리만 있으면 됩니다. 사람 있는 곳에 또 다른 맹견이 풀려 다닌다면 그야 말로 개판이 될 겁니다.
오늘 지나간 제 글에 다소 심기가 불편한 분이 계신듯 하여 씁니다. 혹시 보기 거북하시면 오지 마시거나 탈퇴하시거나 이웃 관계를 정리하면 됩니다. 난 오라고 한 적도, 가라고 한 벅적 없으니 오고 싶을 때 다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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