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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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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태자였다고 혹은 진골의 자식이었다고도 하는데 요는 태어나면서 이미 난신역적의 운명을 가졌다 하여 버려진 몸이었다. 그때 아이를 받은 자의 실수로 애꾸가 되었지만 뛰어난 힘과 지략으로 후고구려/태봉을 건국한다. 그러나 과도한 종교 몰입으로 관심법이란 기괴한 술법을 빌어 눈에 거슬리는 자들을 닥치는대로 살육하는 폭정을 일삼다가 왕건에게 내침을 당했고 이후 일반 백성에게 두들겨 맞아 죽어갔다는...
그러나... 역사를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건국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들, 믿을 수 있는가? 특정 왕조 말기 반역으로 새 왕조를 연 자들이 기록한 사실 (?) 들을 믿을 수 있는가? 단지 그들은 명분이 필요했을 뿐이고 그 명분을 위해 충성을 바치던 군주를 희대의 폭군으로 둔갑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궁예는 자신의 아내까지 불에 달군 쇠몽둥이로 음부를 찔러 죽였다고 하는데, 당대엔 다른 사실을 알고 있던 자가 존재했을 지 모르나, (또 어느 누가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을까. 그것은 곧 자손에 까지 미칠 화를 자초함인데.) 결국 고작 수십년에 불고한 멸구(滅口)의 과정을 거치면 정사이고 역사적인 기록이 된다.
따라서 정보가 없는 후대에선 당시의 역학적인 관계나 주변의 음직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그런 정사에 대하여 썰을 던지는 정도에 그치고야 만다.
그러나 몇번 언급했다시피 우리나라 역사에는 다른나라에선 볼 수 없는 기괴한 사실이 하나가 있다. 그건 신라 이래 단 한번도 지배계층의 변동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일전 기사에도 났더만?) 천년 신라를 무너뜨린 왕건도 따지고 보면 지방 토호의 자식이었고 고려 왕조를 무너뜨린 이씨들도 지방 토호였다. 여기서 하나 더 눈여겨 볼 사실은 지배 계층의 연속적이다 보니 결국 하나같이 끼리끼리의 배반으로 나라가 가식 가득한 역사를 써왔다는 점이다.
아마 몇몇 용기있는 분들은 우리 민족의 특성 중 가장 저질스러운 부분, 패거리 습성을 과감하게 지적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따지면 지배계층에서의 패거리 습성이지 일반인들에겐 해당하지 않았다. 숱한 외침 속에서도 그나마 나라를 유지한 이유는 첫째는 누구에게도 완전한 예속을 허락하지 않는 주변 강대국들의 요구에 따른 지정학적인 잇점이었고 두번 째는 내 땅은 내가 지키겠다며 목숨까지 던진 백성들의 희생과 단합때문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면서도 삼류 자괴감이 페스트처럼 번져있고 또 다양한 계층간 극심한 충돌이 유달리 심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런 거지 발싸개만도 못한 역사가 심어준 유전자와 옷만 바꿔입은 지배계층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요약하면...
1. 단 한번도 지배계층의 뒤바뀜이 없었다.
2. 모든 왕조의 창건은 반역과 배신으로 점찰되어 있다. 그리고 이 추잡스러운 행태는 우리 근현대사를 몽땅 아우르고 있다.
3. 대가리 속엔 온통 권력과 돈으로 가득 찬 부패한 자들끼리의 자리 바꿈이니 언제나 붕당정치로 세월을 보냈고 그들의 필요에 따라 온 나라를 갈라치기 했다. (왕건의 훈요십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이것이 촛불로 뒤집어진 것이다.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하겠나. 한동안 쏟아지는 펀치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전면에 천박한 아가리들을, 뒤론 장사치들의 돈통을 깨서 모을 수 있는 개떼들을 모두 불러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거의 성공할 뻔했다. 조씨을 잡아 끌고 내년까지 가잔 속셈은 이미 다 아는 수작이었지만 법의 그물에 걸린 이들로썬 어쩔 수 없이 방관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폭탄이 터진 게다. 계엄을 빙자한 쿠데타 모의. 하지만 논란의 여지도 있다. 당시 위정자들의 눈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으니까. 즉 당시의 움직임을 민란으로 본다면 나름 타당성도 가질 수 있다는 뜻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이미 내란음모죄에 해당할 정도이다. 대략 신문에 난 내용을 보면 육해공 중 육사 출신들이 지배하는 육군 소수 부대만 추려 이전 쿠테타 세력들이 계획했던 그대로를 따라 하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조사했던 자가 놀랍게도 작금 총질의 선두에 선 자였다니. 난 이 대목이 이해가 되질 않는데 설마 그 정도의 첩보도 없었다는 것인가? 이메가바이트 수사에서 흔적을 보였음에도 지금 정권의 의사에 따라 충실히 직분을 수행해서 이전의 자리까지 올려 줬다고 하자. 그렇다면 지금의 자리로 영전시킬 때 다시 검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 정도 음모라면, 쥐잡듯 두들겨 패는 어느 일가에 대한 정성의 반만 쏟았어도 패퇴한 세력들의 모반은 막을 수 있었을 게다.
이제 바야흐로 미국으로 튄 자의 뒷배까지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현대사에서 성공한 쿠데타의 뒤엔 늘 그들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간 흐름을 보아... 관악의 S대와 우리의 웨스트포인트는 폐교 조치해야 하지 않을까? 학풍이란 분위기, 내려온 전통이란 습관의 전수 과정은 무시할 수 없다. 그건 마치 성장이 완료된 성체에 크리스퍼 가위로 유전자 조작하듯 사람을 바꿔 버리니까.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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