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주문이 늘고 있는 EL 34.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가끔 이런 핀잔을 듣습니다.
'뭘 그리 세세하게 적어요? 흠집 있으면 대강 세월의 흔적이 있다, 혹은 명기라고 쫌 해봐!!'
ㅎㅎㅎ.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장사하는 이가 너무 솔직해도 안되죠. 갖가지 마케팅 관련 서적에서도 항상 강점을 부각하고 단점은 보이지 않게 하거나, 못 보게 하라고 권장하는데, 앞으론 노력하겠습니다만 성격상 나중에 딴소리 듣는 걸 질색하는 성격이라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진공관 앰프와 관련해서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어디서 얼마에 판다더라. 공급업자에게 따졌습니다. 왈,
'우리가 파는 제품과 다르다. 여기 유사품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신제품 출시하고 2개월 내 카피가 쏟아진다. 그리고 내부, 사용된 부품도 우리와는 다르다. 심지어 우리 사진을 그대로 올린다.'
하여 고민 끝에 잡소리 붙일 수 없는 블로그와 카페, 그리고 오픈 마켓에만 올립니다. 10원 짜리 하나라도 아껴야 숨이라도 쉴 수 있는 시대에 저렴한 걸 찾는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짝퉁을 산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품과 짜가의 차이는 가격만이 아닙니다. 구매 후가 더 문제죠.
전자제품은 어차피 고장나게 되어 있습니다. 한번도 고장이 없었다. 브라더 미싱 꼴 나는 겁니다. 오일 쇼크 이후 전 세계 모든 상품엔 내구연한이란 걸 두게 되었고, 그 시간은 갈 수록 짧아 집니다. 말이야 소비자 보호지만 이면엔 다른 속내가 있죠.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는 이유에 쉽게 식상하는 세태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아무리 번쩍거려도 몇년만 지나면 요상하게 구리구리해 집니다. 그 잘난 삼성 폰도 3년 지나면 걸레가 되더군요.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자금 회전은 모든 장사의 핏줄입니다. 피돌기가 안되면 죽게 마련,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남아야 하는 절박함이 있는 거죠. 즉 만들기만 하면 사주던 과거와는 달리 한정된 시장을 두고 피 터지게 싸워야 하는 살벌한 현실이 그리 만드는 거죠.
말이 길어졌는데 요는 중국산이니 그 모양이다란 말이 섭섭하다는 거죠.
비싼 브랜드나 듣보잡 국내 조립품에도 능히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고장이 발생한다면, 가뜩이나 중국산이란 선입견이 상존하기 마련인 상황에서 자칫 바가지란 소리를 듣겠다 싶어 한계 마진을 주고 버텼는데 이젠 안되겠습니다.
최초 진공관 앰프 가격을 결정하는덴 모씨의 영향이 컸습니다. 황학동에 가니 얼마에 팔더라. 헉, 그렇게 싸요? 그리곤 덥썩 가격을 책정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고 가격이라더군요. ㅋ 좀더 알아보지 못한 내 실책이지만 시장 좀 넓히잔 소견에 밀고 나왔는데 갈수록 태산입니다. 연초 달러 환율이 200원 차이가 납니다. 1달러에 200원이면 1,000달러면 200,000만 원 오른 셈입니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서비스 비용, 출장/소모품 교체/비싼 거 산다고 요구하는 서비스 상품 등등을 따지니 남는 게 없어요. 해서 가격을 내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판 제품,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으로 밀어 붙이려 합니다. 하니 조금이라도 돈 아끼고 싶다면 발품 팔아서 짝퉁 사세요. 대신 나에게 들고와서 고쳐달란 소리나 마시고.
앞으론 나를 통하지 않은 중국산 제품, 국내 조립품은 고칠 수 있어도 고쳐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예 전화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편.
인터넷이 주력인데 굳이 목 좋은 상가가 필요 있겠냐 싶어 현재의 장소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접근성이 떨어지니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게다가 신축상가라고 책정된 임대료도 부담스럽고.
해서 7월 중순 경 현 지점에서 3킬로 정도 떨어진 번화가로 옮깁니다. 5편 정도 더 넓은데 임대료는 저렴합니다. 다만 단점은 주차시설이 미비하다는 거죠. 일단 가서 주차 환경을 확인 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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