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대행 의뢰 절차

이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아무래도 공식화하는 편이 나나 희망하시는 분들께 이롭겠다는 판단입니다. 오늘도 문자로 셀레스천을 알아봐 달라고 하셨는데 얼마에 구해오느냐. ㅡㅡ;;

판매자에게 원가를 물어보는 건 정말 실례입니다. 폭리를 취하는지 난 알아야겠다라고 하신다면 이 역시 난감합니다. 신뢰 부재의 상태에선 어떤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여간 3만 원 입금하셔야 진행한다고 답했더니 감감무소식. 놀라셨겠지요. 하지만 그 간단한 일 하나에도 꽤 많은 시간과 품이 듭니다. 혹시 내가 해외 거래처를 두고 말만 하면 바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오해하시는 겁니다. 거래처는 많아도 원하는 물건을 전부 확보하는 샵은 없습니다.

하나의 의뢰가 실물과 가격으로 나오기 까진 거래처별 확인, 있는 경우 상태 파악 (외관과 기능), 가격 협상, 책임 한계 설정, 포장 가이드 발송이라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통관과 세금 계산, 현지 운송, 국제 운송, 국내 운송에 대한 정보와 비용 계산이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이건 구매를 하시건 아니건 답변을 하자면 필요한 자료와 정보입니다.

이거 있어요?
찾아 보구요. (1-2일 걸립니다.)
있답니다.
얼만데요? (또 시간 걸립니다.)
이 대목에서 막힙니다. 얼마로 해야 하나? 1원에 구했으니 2원 받으면 되나? 그래서 이 대목에선 얼마에 사겠다는 의사가 분명해야지요.
그 정도 가격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상태는요? (또...)
이러 저러합니다.
운송비하고 관세는 얼만데요? (알아 봐야죠?)
잠시만요, 물어 보고요. 얼마랍니다.
며칠 걸리죠?
1주일에서 15일 걸리죠.
오다가 파손되면 어쩌나요? 받았는데 고장이면요?
주저리주저리..;..
생각 좀 해 보겠습니다. 혹은 국내가 더 싸겠네요.
이런 니미럴....

입장 바꿔 욕 아니하실 자신 있습니까? 하여 앞으론 아래 양식에 맞춘 질문이 아니면 아예 답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1. 문의 시 주실 정보
- 기기명 혹은 모델명. 필요하다면 생산 연도와 생산지까지.
- 희망 가격 (구매가 + 현지 운송료 + 국제 운송료 + 관부가세 + 국내 운송료 + 운산의 대행 수수료) 하지만 이렇게 분해해서 따지는 건 의미 없습니다. 그걸 왜 내가 다 알려 줍니까? 그냥 국내 시세나 상태에 따라 원하시는 가격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2. 업무 추진비 입금
1건 당 3만 원입니다. 세금계산서 필요하시면 끊어 드리고 33,000원 입금하시면 됩니다.
- 거래 불발 시: 한번 더 의뢰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적합한 물건이 나올 때까지 홀딩 하되 그 기간은 3개월 이내이며 결국 구할 수 없다 하더라도 환불 없습니다.

3. 진행
일괄로 이루어지며 다음의 내용으로 리포팅을 합니다.

예를 들어 피셔 250T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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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의하신 기기에 대한 다음과 같이 리포팅하오니 진행 여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일반 사항
최상급으로 초기형 250T를 원하셨고 그 결과 다음 사진의 기기를 찾았습니다.

2. 컨디션
- 외관: 페이스 플레이트 및 우드 케이스 완벽하며 레터링도 다 살아 있습니다. 노브를 비롯한 외부 부착물도 전부 온전하여 사진으로만 판단했을 때, 특급으로 여겨집니다.
- 기능: 포노를 비롯한 모든 소스단 잡음 없이 잘 나오고 튜너의 스테레오 분리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스테레오 비콘도 잘 들어옵니다. 하지만 구매자님의 거주하시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셔야 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또한 좌우 밸런스와 톤 컨트롤도 정확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 수리 이력: 없습니다.

3. 가격
제반 모든 사항을 감안했을 때 구매대행가는 000만 원이며 이외 추가로 부담하시는 비용은 없습니다.

4. 책임한도
본 기기는 해외 반출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파손이나 고장 시엔 셀러에게 배상이나 반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만 현시점에서 정확한 금액은 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반품 시엔 반품 비용을 부담하셔야 하며 기납입하신 관부가세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즉 반품 시 전체 금액 - 반송 비용 - 관부가세 = 반환금액으로 계산이 됩니다.

혹은 본 제품은 해외 반출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지 운송 종료 시점에 검수를 실시하여 외관상 이상이 없다면 클레임 제기가 불가합니다.

** 흠.. 그래도 따질 여지는 있습니다. 그래서 운산이 대행을 하는 거죠. 구매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 거래의 전제 조건이잖습니까?

4. 상품 인도
대금 완납 후 15일 이내 자택으로 배송. 만약 운산의 검수가 필요하시다면 각종 테스트료로 3만 원을 추가로 납부하셔야 합니다.

5. 특별 사항
- 운산은 구매의 대행자로써 최선을 다하지만 도착한 제품의 상태에 대한 보장이나 구매자의 금전적 손실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 또한 수입의 주체는 운산이 아닌 구매자이므로 사전에 개인 정보 (개인통관부호, 주소, 전화번호)를 주셔야 합니다. 대신 운산은 거래 종류 후 즉시 해당 정보들을 파기하고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며, 유출로 인한 피해가 있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리포트를 받아 보시고 동의하시면 본격적으로 구매대행이 이루어집니다. 단 이 시점에서 모든 대금은 완납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절차는 모든 구매대행에 적용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