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공지사항

아이구야....

운산티앤씨 2018. 11. 30. 12:54




2주 전, 판매된 2060 앰프 중 불량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한쪽 채널이 죽었다고하더군요. 확 오는 느낌은 튜브 나갔구나.

수리점에 보낼 요량으로 회수를 요청했더니 이왕하는 김에 중국 다른 업체 앰프도 같이 봐달라고 하시네요. 어차피 가는 길이고 비용은 따로 정산하시겠다니 해 드려야지요.

수리점 왈 2060 앰프는 튜브 불량, 다른 앰프는 보드 불량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튜브 수리는 했지만 비용이 좀 나왔습니다. 그러나 보드 불량은 교체하기 전엔 수리 불가 판정.

요즘 직구가 대세죠. 따지고 보면 구매대행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살 수 있는데.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보드 불량난 앰프는 폐기 처분입니다.

어차피 알리 머시기에서 구매하셨을텐데 시일이 지난 뒤라 반품도 안되고 반품하자면 비용 별도 발생하거나 아예 응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참고로 중국에 신품을 회송할 땐 그쪽 관부가세를 내셔야 할 겁니다. 계산 한 번 튕겨 볼까요?

한국에서 중국까지 발송비용, 중국 관부가세, 이건 한번에 가는 항공의 경우겠지요? 일전 우체국에서 비용을 보니 얼추 5만 원 정도? 수리해서 오는 비용도 그 정도 들겠지요?

한편 주의하셔야 할 점은 판매 리스팅에 AS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실제 사용 중 공정 불량으로 추정되는 제품 이상에 대한 방어책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이건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구매자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건데 대부분 해결이 어려울 겁니다. 오디오 빠꿈씨들이야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수리 시도를 하겠지만 문젠 여전히 남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어떤 수리점은 뚜껑 한번 열고 10만 원 받는다고 하더군요. 마냥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그 입장에선 어쨌든 공임이 발생하니까요. 하지만 수리비는 수리가 되지 않을 경우엔 받지 않는 것이 관행입니다.

수리가 되니 기본 10만 원을 요구하는 거죠. 그렇다면 실수리비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앰프 가격이 얼마더라? 보드 불량난 앰프 직구가가 9만 원이라도 하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수리비 5만 원, 10만 원을 들인다? 쉽게 손이 나가지 않을 겁니다.

아예 수리가 되지 않는다면? 중국측 판매자를 접촉해서 부품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가능할까요? 아마 거의 불가능일 겁니다. 이 문젠 유럽과 미국도 마찬가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단순한 구매대행이 아닙니다. 판매 후까지 염두에 두는 플랜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디게 진행되죠. 오늘도 하루 종일 중국의 그녀와 입씨름했습니다.

어떤 부품이 즉시 공급이고 어떤 부품이 늦어지는지. 만약 부품 공급이 1개월 이상이라면 이건 수리 못해준다는 뜻이나 마찬가지. 보드 불량으로 폐기처분해야 하는 그 구매자 입장에서 아마 이런 말씀이 나오지 않았을까.

'어쩐지 싸더라.'
'중국산이 다 그렇지 뭐..'

그리고선 아무 주변 지인들에겐 두번 다시 사지 말라고 권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2060에 대한 평은 다를 겁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수리 완벽하게 했고 이젠 불만이 없으시겠지요.

조만간 다른 제품에 대한 협의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오픈 마켕이나 다른 구매대행에서 AS 없이 판매하는 가격은 연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2060 수리비... 그 돈을 들이느니 아예 고체해 주는 편이 나았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