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입에 익지 않는 스티븐 트루소닉... 편하게 나도 스테판 트루소닉이라고 해버릴까.
여하튼 206 AXA, 이 기기는 일전 한번 보유했던 적이 있습니다. 근처 거주하시는 독지가께서 프레임과 크로스오버만 남은 걸 가게 운영하는데 보태라고 주셨는데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으론 15인치가 어느 정도인지 감 잡기 어렵겠지만, 세수 대야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거진 20킬로 정도? 어지간히 힘깨나 쓴다고 자부하는 나도 흐미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을 정도이니까요.
당시 기준으로 본 입력 최대치는 2-30와트 혹은 40와트 언저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기기가 소출력 진공관에 맞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바보여요~~
사견입니다만 이런 괴물을 품자면 캐비닛 크기는 높이 1미터 이상, 가로. 세로 6-70cm 정도는 되야 하며 통의 두께는 24T. 그래야 그 진동을 이겨낼 수 있죠.
오리지날 캐비닛을 본 적은 없습니다만 완전 밀폐는 아닌, 후면을 막는 정도였을 겁니다. 하지만 통을 다시 만들 땐 반드시 후판과 캐비닛과의 이격으로 인해 불필요한 떨림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20킬로를 상향하는 유닛 무게를 지탱하자면 허접한 피스론 어림도 없고 반드시 전문 볼트너트점에 가서 제대로 만든 걸로 구매해서 고정해야 할 겁니다.
어림잡아 짐작한 캐비닛 무게에 유닛까지 합하면 얼추 개당 무게는 5-60킬로 선입니다. 이 정돈 되야 하죠. 난 과학적으론 설명하진 못하지만 그간 다뤄본 유사한 중량의 유닛을 담는 통과 장착되엇던 유닛의 총중량은 대략 5-60 킬로 선이었습니다.
그 이상, 즉 70킬로 이상은 1950-60년대 동안 생산된 재품에선 보작을 비롯한 몇몇 밖에 없습니다. 캐비닛 제작에 도움이 되실까요?
그리고 참고로 자작나무는 전혀 아닙니다. 이는 전문가도 인정하는 정설이죠.
즉 자작의 재질 자체가 너무 딱딱해서 반향음, 즉 공명을 만들기엔 역부족이라 강한 우퍼음이 터질 땐 캐비닛이 못 견뎌하는 양이 역력합니다.
경험상 나왕 집성목이 가장 좋았습니다. 원래는 나왕 합판이지만 나왕 합판으론 만들기 어렵습니다. 시중에 나온 합판 두께 중 최고는 18T. 당연히 견디기 어렵죠.
어떤 분은 몰바우나 고무 나무, 혹은 아카시아를 이야기하시던데 돈만 버린다고 장담합니다. 지나치게 강성인 나무재질 역시 자작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기의 운송은 정말 난관입니다. 가서 들고 오기도 어렵죠. 항공기에 직접 실으면 되겠지만 ㅎㅎㅎ 하여 노하우가 발휘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판매자와의 긴밀한 협조와 계약 내용의 명확화를 통한 책임 한계의 규정이야말로 안전 배송의 제 1장입니다.
간혹 올린 그림을 보고 살짝 낚아 채시는 분도 있던데 상관 없습니다. 능력되는데 굳이 구매대행 할 이유 없죠. 하지만 속은 좀 상합니다. 날 밤까며 찾아 올렸더니.. 그렇죠?
대신 사고 터지고 나에게 어찌 하냐고만 물어 보지 마세요. 몇달 지나면 내가 잊을 줄 알죠? 난 3살 때 걷던 거리의 모습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영어 단어나 공식은 꽝이지만 사물에 대한 인식률은 상당히 높으니.. 피차 낯 간지러운 짓은 ㅎㅎ
가격대는 아마 350 선이 될 겁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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