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미츤 자슥들

운산티앤씨 2018. 9.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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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n Martin -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


오늘 수리 차 청계천 다녀오다 뭔 거지발싸개 같은 게 붙어 있길래 봤더니 청혼의 벽? 아놔, 참 기분 족 같아지더군요. 이거야 온 나라가 나서서 떡치고 새끼 까라고 질알하는 양인데 도당최가 새끼 칠 분우구도 아니요, 연애할 맛도 안 나게 만들어 놓구선 저따위 짓이나 벽에나 하다니.

하지만 이건 생각해 보니 생긴지 꽤 되었죠? ㅋ

가뜩이나 명절 앞이라 도로가 꽉 막히는데 비까지 오니 내부간선 타는 데까지 1킬로를 40분 동안 어정어정. 갑자기 이놈의 쥐새끼 눈에 띄기만 해봐라, 화염방사기로 확 지져불라 싶더만요.

이 새끼는 운하를 만들려면 확실하게 까뒤집든지,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어서 온 국토를 이따위 개판으로 만들어놓냐 싶습니다. 여기서 혹시 추종자? 전혀 아니올시다. 내 말인즉 대운하를 구상한 김에 확실하게 서울서 부산까지 관통하는 일대일로식으로 밀어붙였다면 차라리 지금보단 나았을 거라는 겁니다. 혹자는 환경 문제를 언급하실 수 있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을 비롯한 고대국가들은 운하 건설에 나섰고 그것은 현재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자연은 또 그런 변화에 나름 적응했지요.

물류를 업으로 삼았던 만큼 그 개너므 새끼의 대운하만큼은 내심 지지했는데, 개판 쳐놓은 청계천 꼬라지 보니 다시 열이 확 오르는 거죠.

그나저나. 난 이 정치 백수넘들 대가리를 뽀개서 뭐가 들었나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개나 소나 권력 좀 잡았다 싶으면 나라 땅을 지 정원 가꾸듯 헤집는데 세상 어딜 가도 이렇게 지 살 땅을 헤집는 종족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생에 두더지였나 싶기도 하고.

툭하면 도시 미관이니 생활환경 개선이니, 닭핥기 마사오 시절부터 하여간 그넘의 토건 양아치 동원해서 곶감 빼먹듯 세금 해처먹는 건 언제까지 할런지. 서울에 왜 사람이 많아졌느냐, 일전 경제가 집중되게끔 권력기관이 모여 있으니 그렇다 하였습니다만 그다음 원인은 하늘 똥꼬 찌를 듯 솟아올라 있는 아파트의 무분별한 난립입니다. 내부 간선 타고 한번 지나가 보세요. 스카이라인이라곤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고가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 고층 아파트들. 과연 저게 생활 환경을 개선한 건지 숨 막혀 뒈지라고 한 건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의 각 도시를 가보면 아무도 이따위로 허물고 쌓고 하질 않습니다. 오래되었으면 오래된 대로 두고 개보수하며 그 옆을 조금씩 개발하는 정도. 결국엔 그 비싼 돈 들여 그런 곳에 가서 인증 사진 찍으며 고풍스럽네, 이게 바로 유러피안 스퇄이네 어쩌고 하면서 SNS에 사진이나 올리는 우리들이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즘 후암동 뒤편이 난리죠? 거기야말로 개판 중의 개판이었습니다.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 슬라브 집. 요즘 난리도 아니죠? 외국인들까지 합세해서 구경하고 상가로 바뀌고. 한자리 차지한 쉐퀴들 눈까리엔 전부 없애 버리고 아파트로 이쁘게 쌓아올리면 좋을 텐데. 그죠?

다시 말하지만 존나게 5천 년 역사건만 어딜 가도 볼 게 없는 이유는 어설픈 위정자들이 토건세력과 협잡해서 지 꼴리는 대로 국토를 뒤집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어딜 가든 더 복잡해지고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용산 미군 기지를 다 엎고 임대주택이나 지으면 하고 생각했고 그런 여론이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30만 호든, 50만 호든 들어서면 그 일대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그 자리를 채운 중하층민들의 자리는 빈곤층과 상경하는 젊은 층으로 다시 채워집니다.

근처 사는 십새들이야 공원 만들어 놓으면 지들 운동하러 다니기 좋고 집값 올라 기분 째지겠지만 그깟 공원 만들어서 산소를 얼마나 만들겠나. 또 세금 장난질해서 떼부자들 나오겠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그 역시 역사가 아닐까요? 용산 미군 기지 정도면 안에 건물이나 시설이 아주 좋을 텐데 차라리 그대로 두고 나무나 울창하게 심어주고 그 공간들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왜 꼭 돈을 처들여 다 헤집고 지 꼴리는 대로 관상수 심어야 직성들이 풀리지요?

이건 국민들 책임도 큽니다. 선거때만 되면 개나 소나 건설 공약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조금이라도 내 부동산에 도움만 된다면 그게 전과 10범이건 강간범이건 올려놓고 보자. 그런 개새들이 뭔 양심이 있어 제대로 할까요? 앉자마자 뇌물 받아먹고 세금 빼서 선거때 날린 돈 이상으로 본전 찾기에 여념이 없죠.

하여간 나라도 앞으론 이런 개 같은 공약 내거는 새끼들에겐 절대 표 주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오남리 촌민이 서울 못 들어간 울분에 발광하는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