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0912135947339
이걸 보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 친구를 들개로 조련시키겠다는 한 혼수상태의 환자 말때문에 정말 들개 같이 보이기도 하고, 댓글처럼 뇌 빈 앵무새 (대단한 비유입니다.)인가 싶기도 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일념에 대오를 형성해서 온갖 가짜 뉴스와 댓글 장난질로 민심을 흉흉하게 만드는 간신배 무리들의 작태가 참으로 가소롭기만 합니다.
그러나. 영 찜찜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때 정권 잡고 이 땅을 호령하던 세력들인데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자신이 갈긴 똥조차 구분하지 못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얼마 전 도망치듯 미국 갔다가 페이스북으로 틈틈히 간을 보시는 양반이 생각났습니다.
곧 다시 복귀하신다고? 그 안에서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많았고 이젠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 권좌의 꿈을 가진 영감님도 불편했을 겁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 친구는 페이스북 정치가의 꿈나무이자, 남은 불씨입니다.
아마 이 건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었고, 이젠 누군가의 뜻대로 (누군지 알겠다 이눔아, 어린 노무 시키가) 대변을 할 때마다 비아냥과 조소로 가득 찬 댓글들과 마주할 테지요.
적의 적은 동지라지만 이렇게 전면에 내세우고 치켜세울 땐 아무리 바보라도 쥐약임을 다 알 터인데. 역시 여자의 분노엔 눈이 없다더니, 그말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인증하는 순간입니다.
적전분열, 사분오열, 오합지졸로 이어지는 고리를 답습하는 한 봄은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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