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늘창고

바늘 창고 운영에 대하여..

운산티앤씨 2018. 11. 30. 17:23




진작부터 바늘 구매대행을 하고 있습니다만 몇 가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군요.

때마침 불닥친 복고풍과 엘피 붐때문에 신구형 엘피 플레이어, 턴 테이블을 많이 구입하셨을텐데 구매자들께서 가장 난관을 겪는 부분이 바로 바늘입니다.

하여 몇 가지 기초 상식과 당부 드릴 점을 아래와 같이 언급하오니 참조하시어 날 좀 녹음기로 만들지 마십사 부탁 드립니다. ^^

1. 턴테이블의 종류
엘피 플레이어라고 하시던데 정확한 명칭은 턴 테이블입니다. 턴테이블은 구동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 집니다.

- 벨트 구동 방식: 엘피를 올리는 원형 고무 매트 밑에 플레이트라고 하는 금속 원형판이 또 있습니다. 이 하단부에 고무벨트를 걸어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고장률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만 벨트 교체의 필요성이 사용 빈도에 따라 5-10년 주기로 나타납니다.
- 다이렉트 방식: 플레이트를 돌리는 모터가 기어에 맞물려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많이 선호하시지만 기어 손상이 생기는 경우나 모터 회전에 문제가 생기면 90% 수리 불가입니다.
- 아이들러 방식: 플레이트에 롤러가 붙어 돌리는 방식입니다. 고무벨트처럼 교체의 필요성도 없고 기아 마모로 인한 문제는 없지만 워낙 오래 전 모델이라 롤러의 고무가 경화되면 사용 불가. 교체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공진음이 있으니 초보는 금물입니다.

저가와 초고가 턴테이블은 대부분 고무 벨트형식이고 중고가에선 다이렉트 방식을 채책하고 있습니다.

2. 플레이 방식에 따른 분류
다음은 턴테이블에 적용된 편의 사양에 따른 분류입니다.

- 완전 자동 (Full Automatic):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암대 (정확한 용어는 톤암)가 자동으로 들려 엘피 1번 곡으로 이동한 후 천천히 내려가며 플레이. 그리고 엘피 끝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되돌아 옵니다. 초보자나 일일이 손으로 하기 귀찮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구간 반복, 특정 곡 지정 기능이 추가되며 IC 회로가 채택되었고 이때문에 고장이 나면 수리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 반자동 (Semi-Automatic): 사직은 수동으로, 대신 곡이 끝나면 자동으로 복귀하는 형태입니다. 저가 제품 대부분의 벨트 방식은 이 기능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내부가 단순하여 고장률이 적습니다.

- 완전 수동 (Manual): 모든 과정을 직접 컨트롤하셔야 합니다. 중가 이상, 초고가에서 대부분 채택하는 방식이며 고장 빈도가 가장 낮습니다.

3. 바늘의 종류와 사이즈에 따른 분류

- SP: 일명 돌판이라고 하며 에디슨 발명 이후 최초로 등장한 축음기에서 기원이 시작됩니다. 보통 강철로 된 철침을 사용하며 한번 사용 후 교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축음기에서 플레이되는 엘피는 일반 PP 재질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주 잘 깨지니 조심하셔야 하며 엘피 원하시는 분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 LP: Long Play의 줄임말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는 엘피판입니다. 사이즈는 7인치/10인치/12인치가 있습니다. 회전수는 7인 치는 45회전, 10/12인치는 33회전 분당입니다. 78회전은 앞서 언급한 SP판입니다. 초보는 12인치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바늘은 다음의 순서로 변천했습니다. 축음기용 철침 => 세라믹 바늘 => 다이아몬드 바늘 (다이렉트 바늘???)

세라믹 바늘이 달린 턴테이블은 앰프에 포노 앰프가 없어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신 포노단에 연결하면 소리가 찌그러져 날 겁니다. 다이나믹/다이아몬드 바늘은 대부분의 빈티지 턴과 요즘 턴에 작용되는 바늘이고 여기에 사용되는 바늘들이 바늘 창고의 제품군이 됩니다.

4. 포노 앰프 여부에 따른 분류
일반적인 빈티지 앰프에는 포노라고 하는 입력단이 따로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요즘 나오는 앰프에는 이 기능이 없는 것으로 보아 턴에서 나오는 음을 증폭하기 위한 별도의 앰프가 내장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만약 보유하고 있는 앰프에 포노 (Phono) 혹은 턴테이블 연결단이 없다면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포노 앰프가 달린 앰프로 교체하시든지
- 포노 앰프를 따로 사시든지
- 포노 앰프가 내장된 턴 테이블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즉 과거에는 포노 앰프가 없는 턴 테이블이 대세였으나 요즘 나오는 건 아예 장착된 형이 많습니다.

5. 카트리지의 종류
MM과 MC가 있습니다. MC의 경우 상당히 고가 제품들이 많으며 별도의 숭압기를 구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MM 카트리지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혹 앰프 중에 MM/MC를 선택하도록 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승압기가 별도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턴테이블 자체는 어떤 카트리지든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초보적인 상식은 되겠지요? 다음은 주문 시 유의하셔야 점입니다. 요약본은 매 리스팅마다 첨부하겠습니다.

6. 바늘 창고 운영 원칙

- 바늘 창고에는 재고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늘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은 분명히 엄청난 재산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바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습니다. 이걸 어떻게 재고를 보유하며 대응할 수 있을까요? 나에겐 불가능입니다.

그러니 바늘 있냐고 물어 보지 마세요. 바늘은 전량 해외에서 구매대행으로 가져 옵니다.

- 바늘의 모델을 확인하는 방법은
. 아예 알고 계시든지
. 카트리지의 모델 번호를 아시든지
. 오리지널 유지를 전제로 턴에 새겨진 바늘 종류를 아셔야 합니다.

테크닉스 SL30 턴인데요,바늘 있나요? 모릅니다!!! 사용 중에 카트리지가 교체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턴에 새겨진 모델 번호는 틀릴 수 있습니다. 향후 리스팅에는 대체 가능한 바늘 번호와 카트리지 모델번호가 들어 갑니다. 모양 비슷하다고 사용 가능하지 않습니다. 없으면 사용 불가입니다.

- 전량 구매대행입니다.
아무리 쥐방울만한 바늘도 기본 항공송료는 8,000 ~ 15,000 원입니다. 어차피 해외에서 물건 들여올 때 공짜 아니냐? 그런 거 없습니다. 주문 후 한달이고 두달이고 기다리실 의향 없으면 쓸데 없는 말씀하지 마세요.

비싸면 청계천 나가 뒤지세요. 가격 얼마요란 질문엔 국내가의 절반 이하를 기대하시는 듯 한데 그럴 일 없습니다. 외국은 엘피 생산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가격에 대해선 불평하시면 안됩니다.

- 대금과 인도기간
대금은 무조건 선납, 기간은 2주입니다. 문자로 언제 오냐는 질문은 2주 후에 와야 하는 겁니다. 나에게 보채면 바늘에게 뛰어 오라고 닥달할까요?

- 쓸데 없는 질문 삼가하세요.
특히 MC 카트리지, 고가의 바늘 찾으시는 분들. 구글링해서 가격 다 맞춰보고 왜 전화합니까? 똥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실컷 찾아 주면 어디에서 얼마하던데 이러시는데, 장난도 아니고.

MC 카트리지는 기본 10만 원 이상입니다. 재주 좋은 본인이 사세요. 의뢰하지 말고. 아시겠습니까?

앞으로 이런 질문에 계좌부터 보낼 겁니다. 3만 원 입금하고 이야기합시다.